제7장 논어

子zǐ曰yuē:“述shù而ér不bù作zuò,信xìn而ér好hào古gǔ,窃qiè比bǐ我wǒ于yú老lǎo彭péng。”

VII.1.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나는 전할 뿐, 새로 지어내지 않는다. 나는 옛것을 믿고 사랑하여 따르니, 감히 나를 우리 노팽(老彭)에 견주어 본다.

주해:
VII.1. 노팽은 성이 전(Qian)이요 이름이 갱(Geng)이니, 전욱(Zhuanxu) 임금의 손자였다. 은(Yin)나라 말엽에 그의 나이가 칠백 살이 넘었으되 아직 늙어 쇠하지 않았다. 그는 한(Han)나라의 대팽(Da Peng) 골짜기를 봉토로 받았으므로, 이런 까닭에 노팽이라 불렸다.




子zǐ曰yuē:“默mò而ér识zhì之zhī,学xué而ér不bù厌yàn,诲huì人rén不bù倦juàn,何hé有yǒu于yú我wǒ哉zāi!”

VII.2.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지혜의 가르침을 묵묵히 새겨 기억하고, 배우되 결코 싫증 내지 아니하며, 가르치되 결코 게을리하지 아니하는 것, 이 세 가지 덕이 나에게 있는가?




子zǐ曰yuē:“德dé之zhī不bù修xiū,学xué之zhī不bù讲jiǎng,闻wén义yì不bù能néng徙xǐ,不bù善shàn不bù能néng改gǎi,是shì吾wú忧yōu也yě。”

VII.3.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내가 두려워하는 바는, 덕을 닦기에 힘쓰지 못함이요, 마땅히 배워야 할 것을 물어 밝히지 못함이요, 나의 의무임을 알면서도 능히 행하지 못함이요, 나의 허물을 능히 고치지 못함이다.




子zǐ之zhī燕yàn居jū,申shēn申shēn如rú也yě,夭yāo夭yāo如rú也yě。

VII.4. 선생께서 일에 매이지 아니하실 때에는, 그 몸가짐이 여유로우셨고, 그 낯빛이 온화하고 즐거우셨다.




子zǐ曰yuē:“甚shèn矣yǐ,吾wú衰shuāi也yě久jiǔ矣yǐ!吾wú不bù复fù梦mèng见jiàn周zhōu公gōng。”

VII.5.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나의 기력이 몹시 쇠하였구나. 오래도록 나는 꿈에서 주공(Zhougong)을 다시 뵙지 못하였다.

주해:
VII.5. 공자께서 한창때에는 주공을 본받고자 하시어 꿈에서 그를 뵈었다. 늙으시어 그처럼 위대한 본보기를 본받을 수 없게 되자, 더는 같은 포부도 같은 꿈도 지니지 못하셨다.




子zǐ曰yuē:“志zhì于yú道dào,据jù于yú德dé,依yī于yú仁rén,游yóu于yú艺yì。”

VII.6.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늘 덕의 길을 따르기로 뜻을 세우고, 이 길에 머무르며, 결코 완전함에서 벗어나지 말고, 여섯 가지 교양의 기예(六藝)를 즐거움으로 삼으라.




子zǐ曰yuē:“自zì行xíng束shù修xiū以yǐ上shàng,吾wú未wèi尝cháng无wú诲huì焉yān。”

VII.7.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누구든지 스스로 나의 문하에 와서 관례에 따른 예물을, 비록 마른 고기 열 조각에 지나지 않더라도 가져온 자에게, 나는 결코 나의 가르침을 거절한 적이 없다.

주해:
VII.7. 마른 고기 열 조각이 한 묶음을 이루었다. 옛사람들은 남을 찾아뵐 때에 예로써 예물을 바치는 것이 관례였다. 마른 고기 열 조각 한 묶음은 모든 예물 가운데 가장 하찮은 것이었다. 공자께서는 예외 없이 모든 사람이 덕의 길에 들어서기를 바라셨다. 그러나 스승이 배우러 올 줄 모르는 자를 찾아가 가르치는 것은 관례가 아니었다. 누구든 예를 지켜 오면, 공자께서는 언제나 그에게 가르침을 베푸셨다.




子zǐ曰yuē:“不bù愤fèn不bù启qǐ,不bù悱fěi不bù发fā,举jǔ一yī隅yú,不bù以yǐ三sān隅yú反fǎn,则zé不bù复fù也yě。”

VII.8.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나는 이해하려 애쓰지 않는 자를 가르치지 아니하고, 제 생각을 말로 나타내려 애쓰지 않는 자에게 말을 거들어 주지 아니한다. 누가 한 문제의 한 귀퉁이를 들어 보이는 것을 듣고도, 스스로 나머지 세 귀퉁이를 깨쳐 밝히지 못한다면, 나는 그를 다시 가르치지 아니한다.




子zǐ食shí于yú有yǒu丧sāng者zhě之zhī侧cè,未wèi尝cháng饱bǎo也yě。子zǐ于yú是shì日rì哭kū,则zé不bù歌gē。

VII.9. 선생께서 가까운 이를 여읜 사람 곁에서 잡수실 때에는, 그 슬픔으로 인하여 음식을 거의 드시지 못하셨다. 죽은 이를 곡하신 날에는, 하루 내내 슬픔으로 인하여 노래하지 아니하셨다.




子zǐ谓wèi颜yán渊yuān曰yuē:“用yòng之zhī则zé行xíng,舍shě之zhī则zé藏cáng,唯wéi我wǒ与yú尔ěr有yǒu是shì夫fū。”子zǐ路lù曰yuē:“子zǐ行xíng三sān军jūn,则zé谁shéi与yú?”子zǐ曰yuē:“暴bào虎hǔ冯píng河hé,死sǐ而ér无wú悔huǐ者zhě,吾wú不bù与yú也yě。必bì也yě临lín事shì而ér惧jù,好hào谋móu而ér成chéng者zhě也yě。”

VII.10. 선생께서 안연(Yan Yuan)에게 말씀하셨다:
— 그대와 나만이, 관직을 내려 주면 늘 그 소임을 맡을 채비가 되어 있고, 물러가라 하면 사사로운 삶으로 돌아갈 채비가 되어 있는 자로다. 자로(Zilu)가 말하였다:
— 선생님께서 삼군(三軍)을 거느리신다면, 누구를 데려다 도우미로 삼으시겠습니까? 선생께서 대답하셨다:
— 나는 맨손으로 범을 잡으려 하고, 배 없이 강을 건너려 하며, 제 목숨을 돌보지 않고 죽음을 무릅쓰려는 자는 데려가지 않겠다. 나는 반드시 매사를 신중히 처리하고, 행하기 전에 깊이 헤아리는 자를 택하리라.




子zǐ曰yuē:“富fù而ér可kě求qiú也yě,虽suī执zhí鞭biān之zhī士shì,吾wú亦yì为wéi之zhī,如rú不bù可kě求qiú,从cóng吾wú所suǒ好hào。”

VII.11.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재물을 모으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면, 그것을 얻기 위하여 채찍을 잡는 마부의 일을 해야 한다 할지라도 나는 그 일을 하겠다. 그러나 그것을 구함이 마땅치 않은 한, 나는 내가 바라는 바를 좇으리라.




子zǐ之zhī所suǒ慎shèn:齐zhāi,战zhàn,疾jí。

VII.12. 세 가지 일이 특히 선생의 마음을 쓰게 하였으니, 곧 재계(齋戒), 전쟁, 그리고 질병이었다.

주해:
VII.12. 공자께서는 모든 일에 마음을 쓰셨다. 그러나 세 가지가 특히 그 마음을 끌었으니, 재계는 신령한 존재와 통하기를 준비하는 까닭이요, 전쟁은 수많은 사람의 생사와 나라의 존망이 거기에 달린 까닭이며, 질병은 우리의 목숨이 거기에 달린 까닭이다.




子zǐ在zài齐qí闻wén韶sháo,三sān月yuè不bù知zhī肉ròu味wèi。曰yuē:“不bù图tú为wéi乐yuè之zhī至zhì于yú斯sī也yě。”

VII.13. 선생께서 제(Qi)나라에 계실 때에 소(Shao)의 음악이 연주되는 것을 들으셨다. 그것을 익히신 석 달 동안, 마음이 하도 빠져들어 고기 맛을 느끼지 못하셨다. — 이 음악을 지은 이가 이토록 지극한 경지에 이르렀으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하였다, 하고 말씀하셨다.




冉rǎn有yǒu曰yuē:“夫fú子zǐ为wèi卫wèi君jūn乎hū?”子zǐ贡gòng曰yuē:“诺nuò,吾wú将jiāng问wèn之zhī。”入rù曰yuē:“伯bó夷yí叔shū齐qí,何hé人rén也yě?”曰yuē:“古gǔ之zhī贤xián人rén也yě。”曰yuē:“怨yuàn乎hū?”曰yuē:“求qiú仁rén而ér得dé仁rén,又yòu何hé怨yuàn?”出chū曰yuē:“夫fú子zǐ不bù为wèi也yě。”

VII.14. 염유(Ran You)가 말하였다:
— 우리 선생님께서는 위(Wei)나라 임금을 편드시는가? 자공(Zigong)이 대답하였다:
— 좋소, 내가 여쭈어 보리다. 그는 공자께서 계신 곳에 들어가 말하였다:
— 백이(Boyi)와 숙제(Shuqi)를 어떻게 여기시나이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 옛적의 두 현인이었느니라. 자공이 다시 물었다:
— 그들은 왕위를 사양한 것을 뉘우쳤나이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 그들은 제 처신에서 온전하고자 하였고 그 뜻을 이루었으니, 무엇 때문에 뉘우쳤겠느냐? 자공은 공자에게서 물러 나와 염유에게 돌아가 말하였다:
— 우리 선생님께서는 위나라 임금을 편들지 아니하시오.

주해:
VII.14. 위나라 임금 영공(Ling)은 임금 자리를 이을 아들 괴외(Kouai Kui)를 나라에서 쫓아냈다. 영공이 죽자, 신하들은 그 자리에 괴외의 아들 첩(Zhe)을 세웠다. 그런데 진(Jin)나라 사람들이 괴외를 위나라로 돌려보내니, 첩은 제 아비와 다투게 되었다. 공자께서는 그때 위나라에 계셨다. 사람들은 괴외가 아비의 미움을 샀으므로, 영공의 적손인 첩이 마땅히 뒤를 이어야 한다고 여겼다. 염유는 이에 의심이 들어 이 일을 여쭈었다. 백이와 숙제는 고죽(Guzhu, 오늘날 지리(Zhuli)에 드는 땅) 임금의 두 아들이었다. 그 아비는 죽으면서 임금 자리를 셋째 아들인 숙제에게 물려주었다. 아비가 죽자, 숙제는 임금 자리를 맏형 백이에게 사양하려 하였다. 백이는 아비의 뜻을 들어 이를 물리치고, 달아나 다른 나라로 물러갔다. 숙제 또한 그 자리를 받지 아니하고 마찬가지로 달아났다. 사람들은 죽은 임금의 둘째 아들을 후사로 세웠다. 뒷날 무왕(Wu Wang, 주(Zhou)나라를 세운 이)이 주(Zhou, 상(Shang)나라의 마지막 임금)를 쫓아내니, 백이와 숙제는 말에 올라 급히 달려가 무왕이 상나라를 멸한 것을 꾸짖었다. 그들은 주나라 땅에서 거둔 곡식을 먹는 것을 수치로 여겨, 수양산(Shouyang)으로 물러가 거기서 굶어 죽었다. 자공은 공자에게서 물러 나와 염유에게 말하였다: 「우리 선생님께서 임금 자리를 서로 사양한 백이와 숙제 두 형제의 처신을 옳게 여기시니, 반드시 아비와 그 같은 자리를 다투는 위나라 임금을 그르게 여기시는 것이다. 분명 선생님께서는 위나라 임금을 편들지 아니하신다.」




子zǐ曰yuē:“饭fàn疏shū食shí,饮yǐn水shuǐ,曲qū肱gōng而ér枕zhěn之zhī,乐lè亦yì在zài其qí中zhōng矣yǐ。不bù义yì而ér富fù且qiě贵guì,于yú我wǒ如rú浮fú云yún。”

VII.15.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어진 이는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밤에 팔을 베고 눕는 처지에 이를지라도, 그 궁핍 가운데서 즐거움을 잃지 아니한다. 그릇된 길로 얻은 재물과 벼슬은, 나에게는 하늘에 떠도는 뜬구름과 같으니라.




子zǐ曰yuē:“加jiā我wǒ数shù年nián,五wǔ十shí以yǐ学xué易yì,可kě以yǐ无wú大dà过guò矣yǐ。”

VII.16.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하늘이 나에게 몇 해의 삶을 더 주시어, 오십 년 동안 역경(易經, 변화의 책)을 익힌다면, 나는 큰 허물을 면할 수 있으리라.




子zǐ所suǒ雅yǎ言yán:诗shī、书shū、执zhí礼lǐ,皆jiē雅yǎ言yán也yě。

VII.17. 선생의 말씀은 보통 시경(Shijing)과 서경(Shujing), 그리고 마땅히 지킬 도리를 가르치는 예기(Liji)에 관한 것이었다. 이러한 것들이 그 말씀의 예사로운 주제였다.




叶yè公gōng问wèn孔子kǒngzǐ于yú子zǐ路lù,子zǐ路lù不bù对duì。子zǐ曰yuē:“汝rǔ奚xī不bù曰yuē:其qí为wéi人rén也yě,发fā愤fèn忘wàng食shí,乐lè以yǐ忘wàng忧yōu,不bù知zhī老lǎo之zhī将jiāng至zhì云yún尔ěr。”

VII.18. 섭공(She)이 자로에게 공자의 사람됨을 물었으나, 자로는 대답하지 아니하였다.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어찌하여 이렇게 대답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는 분발하여 힘씀이 하도 지극하여 먹기를 잊고, 즐거움이 하도 커서 온갖 근심을 잊으며, 늙음이 다가오는 것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주해:
VII.18. 섭공은 심제량(Shen Zhu Liang)이니 자가 자고(Zigao)요, 섭변(Shebian)의 수령이었다. 그는 임금의 칭호를 함부로 차지하였다.




子zǐ曰yuē:“我wǒ非fēi生shēng而ér知zhī之zhī者zhě,好hào古gǔ,敏mǐn以yǐ求qiú之zhī者zhě也yě。”

VII.19.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사물에 대한 앎이 나에게 나면서부터 있는 것이 아니라, 나는 옛것을 사랑하여 부지런히 배우기에 힘쓸 뿐이다.

주해:
VII.19. 이렇게 말씀하심으로써 공자께서는 스스로를 낮추고자 하셨다. 그는 위대한 성인이었으니, 지혜가 나면서부터 그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하신 것은, 오로지 남들이 배우도록 권하려는 것만은 아니었다. 무릇 사람이 배우지 않고도 나면서 알 수 있는 것은 의(義)와 예(禮)의 도리이다. 그러나 역사의 사실, 예악(禮樂)과 벼슬의 표장(標章)에 일어난 변천에 이르러서는, 배우지 아니하고서는 아무도 이를 확실히 알 수 없다.




子zǐ不bù语yǔ:怪guài、力lì、乱luàn、神shén。

VII.20. 선생께서는 괴이한 일과 힘으로 하는 짓과 어지러움과 귀신에 대하여 말씀하지 아니하셨다.

주해:
VII.20. 괴이한 일을 말함은 사람들을 부추겨 떳떳한 법도를 따르지 않게 하는 것이요, 대담하고 사나운 짓을 말함은 사람들 속의 온화한 마음을 약하게 하는 것이며, 법이나 권위에 맞섬을 말함은 사람들로 하여금 의를 어기게 하는 것이요, 귀신을 말함은 듣는 이의 생각을 어지럽히는 것이다.




子zǐ曰yuē:“三sān人rén行xíng,必bì有yǒu我wǒ师shī焉yān,择zé其qí善shàn者zhě而ér从cóng之zhī,其qí不bù善shàn者zhě而ér改gǎi之zhī。”

VII.21.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내가 두 사람과 더불어 길을 간다면, 그 둘 다 나의 스승이 되리라. 첫째 사람의 좋은 점을 살펴 본받고, 다른 사람에게서 알아본 허물은 나 자신에게서 고치기를 힘쓰리라.




子zǐ曰yuē:“天tiān生shēng德dé于yú予yú,桓huán魋tuí其qí如rú予yú何hé?”

VII.22.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하늘이 나에게 삶과 더불어 덕을 주셨거늘, 환퇴(Huan Tui)가 나를 어찌하겠느냐?

주해:
VII.22. 환퇴는 상퇴(Xiang Tui)이니, 송(Song)나라의 병조 대신이었다. 그는 환공(Huan)의 자손이었으므로, 이런 까닭에 환씨 집안의 우두머리라 불렸다. 공자께서 송나라에 계실 때에 큰 나무 아래에서 제자들에게 사람의 도리를 가르치셨다. 철학자를 미워하던 퇴는 그 나무를 베어 넘어뜨리게 하였다. 제자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공자께서는 하늘의 보살핌에 믿음으로 몸을 맡기시며 말씀하셨다:
「하늘이 나에게 삶을 주시며 이러한 지혜를 내려 주셨으니, 반드시 나에게 뜻하신 바가 있으리라. 사람들이 비록 나를 해치고자 할지라도, 그들은 하늘의 힘을 거스르지 못하리라.」




子zǐ曰yuē:“二èr三sān子zǐ,以yǐ我wǒ为wéi隐yǐn乎hū?吾wú无wú隐yǐn乎hū尔ěr,吾wú无wú行xíng而ér不bù与yú二èr三sān子zǐ者zhě,是shì丘qiū也yě。”

VII.23.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얘들아,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숨긴다고 여기느냐? 나는 너희에게 아무것도 숨기지 아니하였으며, 나의 제자들에게 알리지 아니하고 한 일이 없다. 나는 바로 이러한 사람이다.




子zǐ以yǐ四sì教jiào:文wén、行xíng、忠zhōng、信xìn。

VII.24. 선생께서는 특별히 네 가지를 가르치셨으니, 곧 학문과 교양의 기예, 덕행, 충성(忠), 그리고 신의(信)였다.




子zǐ曰yuē:“圣shèng人rén,吾wú不bù得dé而ér见jiàn之zhī矣yǐ,得dé见jiàn君jūn子zǐ者zhě斯sī可kě矣yǐ。”子zǐ曰yuē:“善shàn人rén,吾wú不bù得dé而ér见jiàn之zhī矣yǐ,得dé见jiàn有yǒu恒héng者zhě,斯sī可kě矣yǐ。亡wáng而ér为wéi有yǒu,虚xū而ér为wéi盈yíng,约yuē而ér为wéi泰tài,难nán乎hū有yǒu恒héng矣yǐ。”

VII.25.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나는 지극히 성스러운 사람을 볼 수 없었으니, 다만 참으로 어진 사람만 보아도 나는 넉넉히 만족하리라. 나는 허물없는 사람을 볼 수 없었으니, 다만 한결같은 뜻을 지닌 사람만 보아도 나는 넉넉히 만족하리라. 아무것도 없으면서 무엇이 있는 체하고, 텅 비었으면서 가득 찬 듯이 보이려 하며, 가진 것이 적으면서 큰 호사를 부리려는 자는 한결같을 수 없느니라.




子zǐ曰yuē:“盖gài有yǒu不bù知zhī而ér作zuò之zhī者zhě,我wǒ无wú是shì也yě。多duō闻wén则zé其qí善shàn者zhě而ér从cóng之zhī,多duō见jiàn而ér识zhì之zhī,知zhī之zhī次cì也yě。”

VII.26. 선생께서는 낚시로 고기를 잡으시되 그물로는 잡지 아니하셨고, 밤에 깃들어 쉬는 새를 주살로 쏘지 아니하셨다.

주해:
VII.26. 여기서는 생명주 긴 실을 매단 화살(주살)로 새를 쏘는 것을 말한다. 공자께서는 가난하고 낮은 집안 출신이라, 젊었을 적에는 이따금 부모를 봉양하고 죽은 이에게 제사를 올리기 위하여 낚시로 고기를 잡거나 새를 사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모든 짐승을 죽이고 잡는 것은 그 뜻에 어긋나는 일이었으므로, 그는 그리하지 아니하셨다. 여기에 이토록 어진 이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드러난다. 그가 짐승을 어떻게 대하였는지를 보면 사람을 어떻게 대하였는지를 헤아릴 수 있고, 젊었을 적에 어떻게 처신하였는지를 보면 장년에 어떻게 처신하였는지를 헤아릴 수 있다.




互hù乡xiāng难nán与yú言yán,童tóng子zǐ见jiàn,门mén人rén惑huò。子zǐ曰yuē:“与yú其qí进jìn也yě,不bù与yú其qí退tuì也yě。唯wéi何hé甚shèn。人rén洁jié己jǐ以yǐ进jìn,与yú其qí洁jié也yě,不bù保bǎo其qí往wǎng也yě。”

VII.27. 호향(Hu Xiang) 사람들은 하도 나빠서 그들에게 덕을 행하도록 가르치기가 어려웠다. 그 고을의 한 젊은이가 공자의 가르침을 받고자 나아오니, 철학자의 제자들은 그를 받아들임이 마땅한지 의심하였다.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누가 스스로 고치려는 뜻을 품고 나에게 오면, 나는 그 지난 삶을 보증하지 아니하고 그 뜻을 옳게 여긴다. 나는 그가 온 것을 옳게 여길 뿐, 앞으로 그가 떠나가는 것이나 그 뒤에 할 온갖 일을 옳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하거늘 어찌 그리도 모질게 굴겠느냐?




子zǐ曰yuē:“仁rén远yuǎn乎hū哉zāi?我wǒ欲yù仁rén,斯sī仁rén至zhì矣yǐ。”

VII.28.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지극한 덕이 우리에게서 멀리 있는가? 내가 그것을 찾고자 하면, 곧 그것이 나에게 다가와 있느니라.

주해:
VII.28. 지극한 덕이란 사람마다 반드시 지니고 있는 타고난 선함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제 욕정에 눈이 멀어 그것을 찾을 줄 모른다. 그들은 악의 비탈을 따라 내려가면서, 덕이 저희에게서 멀리 있다고 스스로 믿어 버린다.




陈chén司sī败bài问wèn:“昭zhāo公gōng知zhī礼lǐ乎hū?”孔子kǒngzǐ曰yuē:“知zhī礼lǐ。”孔子kǒngzǐ退tuì,揖yī巫wū马mǎ期qī而ér进jìn之zhī,曰yuē:“吾wú闻wén君jūn子zǐ不bù党dǎng,君jūn子zǐ亦yì党dǎng乎hū?君jūn取qǔ于yú吴wú为wéi同tóng姓xìng,谓wèi之zhī吴wú孟mèng子zǐ。君jūn而ér知zhī礼lǐ,孰shú不bù知zhī礼lǐ?”巫wū马mǎ期qī以yǐ告gào。子zǐ曰yuē:“丘qiū也yě幸xìng。苟gǒu有yǒu过guò,人rén必bì知zhī之zhī。”

VII.29. 진(Chen)나라의 형벌을 맡은 대신이 노(Lu)나라 임금 소공(Zhao)이 예를 아는지 물었다. 공자께서는 예를 안다고 대답하셨다. 철학자가 물러가자, 형벌을 맡은 대신은 무마기(Wuma Qi)를 만나 인사하고, 그를 안으로 들인 뒤 말하였다:
— 나는 어진 이는 결코 치우치지 않는다고 들었소. 어진 이도 이처럼 치우칠 수 있단 말이오? 노나라 임금은 오(Wu)나라에서 그 집안 또한 희(Ji)라는 성을 가진 여인을 아내로 맞았으되, 이 어긋남을 감추려고 그 아내를 참 이름인 오희(Wu Ji) 대신 오맹자(Wu Mengzi)라 불렀소. 노나라 임금이 예를 안다면, 예를 모르는 자가 누구겠소? 무마기가 이 말을 공자께 전하였다. 선생께서 대답하셨다:
— 유별난 다행으로, 내가 허물을 저지르면 그것이 남에게 알려지지 않는 법이 없구나.

주해:
VII.29. 무마기는 이름이 시(Shou)이니, 공자의 제자였다. 관례에 따르면, 집안이 같은 성을 가진 남자와 여자는 서로 혼인하지 아니한다. 그런데 노나라와 오나라의 임금 집안은 둘 다 희(Ji)라 하였다. 노나라 임금은 제 아내의 성을 감추려고, 마치 그가 성이 자(Zi)인 송나라 임금의 딸인 듯이 그를 오맹자라 불렀다. 공자께서는 제 임금이 잘못하였다고 감히 말할 수 없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저와 같은 성을 가진 여인을 아내로 맞은 이가 예를 알고 지켰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이런 까닭에 그는 제 대답이 나무랄 만한 것이라 여기게 두고, 스스로 변명하려 하지 아니하셨다. 만일 임금의 처신을 드러내 놓고 나무랐더라면 충성된 신하의 도리를 저버렸을 것이요, 잘못 대답하였다고 말하지 아니하였더라면 혼인에 관한 법을 모르는 듯이 보였을 것이다. 이로써 철학자가 그 대답에서 에두름으로써 완전함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스스로를 탓하며 그는 말하였다: 「사람에게 닥칠 수 있는 가장 큰 불행은 제 허물을 일깨워 주는 이가 없는 것이다. 나에게는 유별난 다행이 있으니, 내가 허물을 저지르면 그것이 반드시 알려진다. 그것이 남에게 알려지면 나도 알게 되고, 나는 처신을 고쳐 허물없이 될 수 있다. 이것이 나에게 참으로 큰 다행이 아니겠는가?」




子zǐ与yú人rén歌gē而ér善shàn,必bì使shǐ之zhī反fǎn,而ér后hòu和hè之zhī。

VII.30. 공자께서 노래 잘하는 이들과 함께 계실 때, 그들이 한 곡을 부르면 그것을 다시 부르게 하시고 그들과 더불어 노래하셨다.




子zǐ曰yuē:“文wén,莫mò吾wú犹yóu人rén也yě?躬gōng行xíng君jūn子zǐ,则zé吾wú未wèi之zhī有yǒu得dé。”

VII.31.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내가 남만큼 학식은 지녔을지 모르나, 아직 군자의 행실을 이루는 데에는 이르지 못하였다.




子zǐ曰yuē:“若ruò圣shèng与yú仁rén,则zé吾wú岂qǐ敢gǎn。抑yì为wéi之zhī不bù厌yàn,诲huì人rén不bù倦juàn,则zé可kě谓wèi云yún尔ěr已yǐ矣yǐ。”公gōng西xī华huá曰yuē:“正zhèng唯wéi弟dì子zǐ不bù能néng学xué也yě。”

VII.32.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내가 지혜나 덕을 지극한 경지로 지녔다고 감히 여기겠느냐? 다만 덕을 닦되 결코 싫증 내지 아니하고, 남을 가르치되 결코 게을리하지 아니하는 일이라면, 내가 그리한다고 말할 수 있으니, 그뿐이다. 공서화(Gongxi Hua)가 말하였다:
— 바로 그 두 가지야말로 저희 제자들이 배워 이르지 못하는 것이옵니다.




子zǐ疾jí病bìng,子zǐ路lù请qǐng祷dǎo。子zǐ曰yuē:“有yǒu诸zhū?”子zǐ路lù对duì曰yuē:“有yǒu之zhī。诔lěi曰yuē:祷dǎo尔ěr于yú上shàng下xià神shén祇qí。”子zǐ曰yuē:“丘qiū之zhī祷dǎo久jiǔ矣yǐ。”

VII.33. 공자께서 위중하게 앓으시자, 자로가 기도를 올리자고 여쭈었다.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그리하는 것이 옳으냐? 자로가 대답하였다:
— 옳사옵니다. 조문의 기도문에 이르기를:
「천지의 신령들이여, 저희가 비옵나이다」 하였나이다. 선생께서 대꾸하셨다:
— 내가 기도한 지는 오래되었느니라.

주해:
VII.33. 「진실로 기도란 덕을 행하고 제 허물을 고치며 그리하여 신령의 도움을 구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나는 날마다 무슨 허물이 있으면 그것을 고치고, 행할 덕이 있으면 그것을 행한다. 나의 기도는 참으로 끊임이 없다. 어찌 내가 오늘에 이르러서야 기도하려고 기다렸겠는가?」




子zǐ曰yuē:“奢shē则zé不bù孙sūn,俭jiǎn则zé固gù。与yú其qí不bù孙sūn也yě,宁nìng固gù。”

VII.34.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사치는 오만으로 이끌고, 인색함은 다랍게 함으로 이끈다. 오만은 다라움보다 나쁘니라.




子zǐ曰yuē:“君jūn子zǐ坦tǎn荡dàng荡dàng,小xiǎo人rén长cháng戚qī戚qī。”

VII.35.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군자는 평온하여 그 마음이 너그럽고, 소인은 늘 근심에 짓눌린다.




子zǐ温wēn而ér厉lì,威wēi而ér不bù猛měng,恭gōng而ér安ān。

VII.36. 선생께서는 온화하면서도 위엄이 있으셨고, 엄하시되 모질지 아니하셨으며, 예를 행하실 때에 그 몸가짐이 공손하되 억지스러운 데가 조금도 없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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